[세월호 침몰] 경상대학교, 안산 단원고 고 유니나 선생 분향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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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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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2일 오후 6시까지 사범대학(301동) 중앙현관 로비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와 정판준 경상대학교 총동문회장과 임원, 학생회 간부 들이 6월 11일 오전 10시 분향소에서 고 유니나 선생의 명복을 빌고 있다.


아주경제 경남 김태형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고 유니나(28) 선생의 분향소를 6월 10일 저녁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사범대학(301동) 중앙현관 로비에서 운영한다.

경상대학교는 교직원ㆍ학생ㆍ동문뿐만 아니라 진주지역에 살고 있는 유니나 선생과 가족의 지인들이 분향소를 방문하여 조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9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를 졸업한 유니나 선생은 2011년 단원고등학교에 발령받아 올해는 2학년 1반 담임교사로 재직해 왔다. 이번 세월호 사고 때 실종됐다가 54일 만인 지난 6월 8일 오전 3층 중앙식당에서 발견됐다. 6월 11일 안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영결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니나 선생은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할 때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5층 객실에 있었다. 배가 기울자 4층 객실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하라.”고 소리쳤다. 그때 “3층에도 학생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유니나 선생은 다시 3층으로 내려갔다. 구조된 학생들은 그것이 선생을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구조ㆍ수색팀이 발견했을 때 유니나 선생은 구명조끼도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에 바빠 정작 자신은 구명조끼조차 입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유니나 선생의 희생 덕분이었는지 그가 담임인 2학년 1반은 다른 반보다 많은 19명이 구조됐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교실에는 “친구 같았던 선생님, 제발 다시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 “쌤(선생님), 사랑하고 보고 싶으니 빨리 돌아오세요.” 등의 글귀가 붙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4월 19일부터 3일간 중앙도서관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였다. 성금 230여만 원은 경상대학교 후배 학생의 이름으로 학생복지위원장이 6월 10일 안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사범대학 일어교육과(학과장 안병곤)와 일어교육과 학생회(회장 민명기 2학년)는 4월 25일 오후 7시 30분 사범대학 앞에서 일어교육과 동문 유니나 선생을 비롯한 모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촛불기원제’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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