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유기동물 절반 줄인다… 주인 반환율은 95%까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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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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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길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을 향후 6년 내 절반으로 줄이고 입양률과 주인 반환율은 95%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 동물복지계획 2020'을 지자체 최초 마련해 11일 발표했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추세와 함께 반려동물이 단순 애완용이 아니라는 등 전반적 인식이나 제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더불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고 행복하게 공존하는 도시환경을 꾀한다.

동물복지계획은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반려목적 외 모든 사육·실험동물 △시민참여 유도의 5개 분야 19개 핵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서울시는 관련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일정의 상당 부분이 동물보호법 등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매년 1만1000여 마리에 이르는 유기동물을 목표 시점까지 50%로 감소시킨다. 이와 함께 입양률과 주인 반환율은 95%로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서 개에 더해 고양이도 동물등록제 대상으로 점차 확대한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더 이상 기르기 힘들 땐 25개 구마다 지정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하는 한편 새 주인을 찾는 '사육 포기동물 인수·보호제도'를 도입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표준지침도 정비한다. 시내 약 25만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더불어 캣맘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길고양이 관리로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사육·실험동물의 최소 복지기준이 마련된다. 먼저 서울동물원부터 적용한다. 동물보호 홍보와 동물학대를 지도·점검하는 시민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은 현재 33명에서 2020년 1000명으로 늘린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동물보호와 생명존중에 대한 시민의 공감 및 참여를 이끌어내길 바란다"며 "동물복지 향상은 결국 사람복지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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