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발생, 알고보니 용오름 현상…발생 원인은?

일산 토네이도 발생 용오름 [사진=MBC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산 토네이도 발생이 용오름 현상인 것으로 드러나자 용오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용오름은 지름이 적게는 수ｍ에서 크게는 수백ｍ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적란운의 바닥에서 지상까지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기상청은 용오름 현상에 대해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산 토네이도 발생은 국내에서 8번째로 관측된 용오름으로, 피해유형과 당시 주변의 방재기상관측장비의 풍속으로 볼 때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 EFO 이하의 강도를 가진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10일 오후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월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발생한 회오리바람(용오름)으로 비닐하우스 21채가 파손됐으며 바람에 날린 파이프에 머리를 맞은 80대 노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