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처럼 자국 통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나라는 외환문제에 여유를 부릴 수 없다"며 "잘 벌어서 쌓아두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는 영향이 적지만, 전복 등 수산물을 수출하는 분야에서는 원화강세 현상이 조금만 두드러져도 굉장히 민감하고 경제에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하는 '원화절상을 통한 내수 키우기'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윤 원장은 "환율로 내수를 다루려 하면 오히려 경상수지가 나빠질 수 있고, 외환보유고가 훼손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키코사태 등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세 자리 환율의 저주'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환율이 세 자릿수로 내려갈 때마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터졌다"며 "환율 네 자릿수가 심리적 마지노선과 같기 때문에 외환분야는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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