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신흥국 성장률 4.8%로 하향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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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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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세계은행은 올해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등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도 낮추면서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체도 떨어졌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실망스런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만 해도 개도국 성장 예상치를 5.3%로 전망했으나 4.8%로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 전망치는 3.2%에서 2.8%로 낮췄다. △미국 한파 △우크라이나 사태 △ 중국 불균형 문제 일부 국가의 구조개혁 어려움 등을 성장 둔화 이유로 들었다.

선진국들은 재정 완화 및 고용시장 개선으로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신흥국 경제성장이 둔화돼도 전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치못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 올해부터 중국과 브라질 경제는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도 덩달아 2.8%에서 2.1%로 낮췄다. ​재정위기를 겪은 유로존 지역은 1.1%, 일본은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미국을 강타한 혹한, 우크라이나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출발부터 삐긋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이 3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 성장률이 완만해 40% 극빈층이 삶을 개선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에 역부족"이라며 구조개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 성장률을 2.2%에서 0.5%로 대폭 내렸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글로벌 경제 리스크도 커졌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2.4%에서 1.5%로 낮춰졌고 인도는 6.2%에서 5.5%, 중국은 7.7%에서 7.6%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과 2016년에는 개도국 성장률이 각각 5.4% 5.5%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반에 경기 회복이 주춤했으나 점차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2015년에는 미국 유로존 일본 경제가 신흥시장에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날 신흥국 증시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신흥시장지수는 0.9% 상승한 1057.92에 마감했다. 세계은행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으나 앞서 중국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홍콩의 항셍지수는 1.1%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1%로 한달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르네상스캐피탈의 오마이어 안사리 증시 애널리스트는 "중국 CPI지수가 성장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신흥시장 리스크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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