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할머니 "별장까지 있는 알부자가 구걸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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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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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할머니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두 채의 건물과 별장을 소유한 할머니가 행인에게 500원씩 구걸한 사연이 화제다. 이른바 ‘500원 할머니’다.

10일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는 500원 할머니의 충격적인 사연이 그려졌다. 최근 종로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 행인들에게 “500원만 달라”고 구걸하는 할머니가 사실은 두 채의 건물과 별장까지 가지고 있는 알부자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걸인 차림으로 공원 화장실에 들어간 500원 할머니는 이내 고급스러운 옷과 고가의 귀금속으로 치장한 채 거리를 활보했다. 또 가족이 없다던 할머니의 말과 달리 손자를 만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거리에서 생활한다던 할머니는 전셋집이 있는 것은 물론, 얼마 전까지 자기 이름의 집을 갖고 있었다.

구걸 생활을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500원 할머니의 집을 찾아간 제작진은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할머니의 만류가 있었지만 제작진은 아들에게 연락해 할머니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500원 할머니의 구걸을 끝나지 않았다. 얼마 후 거리로 나와 다시 구걸을 시작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할머니의 몸에 보이는 폭행의 흔적이었다. 아들의 집 주변 주민들의 증언으로 아들이 술만 마시면 할머니뿐 아니라 자신의 아내에게도 끔찍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할머니는 끝까지 아들의 폭행에 대해서는 함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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