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공기청정기 해외서도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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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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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분기 수출 전년比 60% 신장…코웨이도 80% 늘어

  • 2008년 이후 매년 40% 가량 고성장…향후 중국 시장 확대 '기대'

[출처: 관세청·하나대투증권]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환경 가전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가전업체의 공기청정기 수출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 등 국내 기업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공기청청정기 수출액은 5300만 달러(한화 약 538억4800만원) 수준으로 올해 1억 달러(약 1016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수출은 2009년 2959만 달러에서 2011년 4357만 달러, 2013년 8931만 달러로 2008년 이후 연평균 40% 가량 성장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공기청정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금액기준)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인도네시아·태국·UAE·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에 공기청정기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모그 등 환경오염 이슈로 향후 3년 간 매년 2배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의 올 1분기 해외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늘었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에도 코웨이 해외 사업 비중의 56%을 차지하며 이 회사 해외 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코웨이의 경우 카페트 사용이 많아 실내 먼지 농도가 높은 미국과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양면흡입방식의 가습공기청정기 APM-1514G(50㎡)를 선보이는 등 국가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과 CIS에서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인 LG전자도 같은 기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스모그·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급성장한 중국 시장의 영향으로 향후 몇 년간 국내 기업의 공기청청기 수출액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7년까지 매년 100%씩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 35억위안(약 6000억원)의 1.7배 수준인 61억위안(약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현재 중국의 가정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1% 미만으로 미국(27%)과 일본(20%)에 비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 1000만달러 이하 수준에 머물던 공기청정기 수출액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자하는 수요가 늘면서 2008년 이후 급등하는 추세"라며 "중국향 수출 비중의 증가로 향후 수출 성장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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