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비밀병기 책임자 한스 카믈러 미국에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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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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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독일 나치의 비밀병기 책임자 역할을 한 한스 카믈러가 미국에 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아돌프 히틀러 시대 '비밀 병기'를 책임졌던 악명 높은 나치친위대(SS) 고위 장교 한스 카믈러가 미국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들이 잇달아 나왔다”고 전했다.

한스 카믈러는 1901년생이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건설과 현대 미사일의 원조로 여겨지고 있는 V-1, V-2 로켓 개발을 감독했다.

카믈러를 심문했던 미국 정보요원 도널드 리처드슨의 아들 존 리처드슨은 ZDF 방송 다큐멘터리 팀에 “아버지가 그를 2년 동안 몰래 감금하고 무자비하게 심문했다”며 “40년 동안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엄청난 비밀이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존 리처드슨은 “카믈러는 제3제국(나치 집권 시기 독일)에서 미국으로 특별한 보물을 가져왔고 심문을 당하면서 ‘비밀 병기’에 대해 아는 모든 정보를 털어놔야 했다”며 “아버지는 그를 ‘악질 중의 악질’이라고 말했다. 카믈러는 다른 전범들처럼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을 받지는 않았지만 결국 똑같은 결말을 맞았다”고 밝혔다.

카믈러는 2년 동안 감금 상태에서 심문을 당했고 결국 자살했다는 것.

영화감독 안드레아스 술처는 카믈러가 지난 1945년 5월 9일 프라하에서 자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기록보관소에서 카믈러가 1945년 7월 중순 오스트리아 그문덴에 나타났고 다른 지하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한 언급을 했다는 문서를 발견했다”며 “카믈러는 2차 세계대전의 최고 수배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독일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기관이 그를 찾았다. 그의 정보가 러시아에 들어가는 것을 미국이 두려워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카믈러의 죽음에 대해 시신이 발견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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