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3개월 연속 동반 하락…환율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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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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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입물가가 석 달째 동반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잠정치)는 전월보다 1.7% 떨어졌다.

지난 2월 0.9% 상승했던 수입물가는 3월 0.5% 하락으로 돌아서 4월 -2.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8% 하락하면서 2012년 8월(0.5%) 이후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수입물가가 이처럼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한 데 대해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원화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배럴당 105.62달러로 전월(104.63달러)대비 0.9%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도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평균환율은 1044.55원에서 1024.99원으로 1.9% 떨어졌다. 환율 하락 폭이 유가 상승규모보다 커 수입물가를 하락세로 이끈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천연고무(-5.8%), 원목(-4.7%), 옥수수(-4.0%)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2.2% 하락했고, 유연탄(-3.4%)과 천연가스(LNG,-3.2%), 원유(-1.0%) 등 광산품도 1.5% 떨어졌다.

전기ㆍ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도 각각 2.5%와 1.9%씩 내려앉으면서 중간재는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1.8%와 1.3%씩 내렸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 역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수출물가 역시 지난 2월 0.7% 상승에서 3월 0.4% 하락으로 돌아선 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1% 떨어져 지난해 1월(-8.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내림세는 지난 2012년 7월(0.1%) 이후 2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1% 낮아졌다. 냉동참치와 신선어패류가 각각 8.0%와 0.4% 각각 상승한 반면 냉동어류가 4.2%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ㆍ석유제품(1.9%)과 화학제품(-1.7%), 수송장비(-1.9%) 등을 중심으로 1.6% 떨어졌다.

한편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1%, 수출물가는 0.2%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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