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금수원 정밀 수색 "성과없이 끝나…유병언·두엄마 체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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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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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11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에 대한 검거작전이 사실상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전날 유 전 회장 검거 실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호된 질책으로 이날 새벽부터 검찰과 경찰은 오전 8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에 6000여 명에 달하는 경찰인력을 동원, 유 전 회장과 신엄마, 김엄마 등 수배자 검거에 착수했다. 검·경은 신엄마와 김엄마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등의 일을 꾸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신도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예상하고 헬리콥터, 물대포, 119구조장비, 응급차량 등을 동원해 수사인력을 검거·수색·연행조로 나눠 역할을 분담하고 원활한 체포작업을 위해 수색견 3마리도 투입했다. 

검·경은 금수원에 들어간 뒤 1시간여 만에 유 전 회장에게 도주 차량과 도주로 확보에 도움을 준 혐의로 수배된 임모(62) 씨와 김모(67) 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검·경 검거작전이 수월하게 돌아가는 듯했으나 이후 검거한 최모(44) 씨, 이모(57) 씨 등은 유 전 회장 검거와 관련된 핵심인물들이 아닌, 단순 영장집행과정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단순 수사대상자였다. 검·경은 금수원에 진입한 지 9시간이 흐른 오후 5시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검·경은 금수원 예배당 2층에 마련돼 있는 유 전 회장의 작업실과 스튜디오 등에서 유 전 회장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비누와 면봉 등을 압수하고, 금수원 내 떡공장 앞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김엄마라고 적힌 하이패스 카드를 압수했을 뿐이다. 유 전 회장의 행적은커녕 신엄마와 김엄마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 조력자들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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