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주유소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와 정부는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를 두고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전 2시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번 협상에서 주유소협회는 정부 안대로 7월부터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회원사들로부터 보고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겠다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이 방안도 6개월 동안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주유소협회 측은 "12일 예정된 동맹휴업은 일단 유보하고, 오는 24일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정부와의 줄다리기에서 밀려버린 주유소협회의 동맹휴업 재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주유소협회는 주간보고제 시행에 항의의 뜻으로 12일 하루 전국 3029개 주유소가 동맹휴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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