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미국행 승객 2차검색 연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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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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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미국행 2차검색 현장.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인천공항에 이어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에 대한 액체류 2차검색도 연내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인천에서 개최된 미국 교통보안청(TSA)간 '한-미 항공보안 양자회의'에서 괌·사이판 등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에 대한 2차검색 면제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2차검색은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테러기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미국은 자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 유입 방지를 위해 전세계 자국행 승객에 대해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검색하도록 했다. 이에 탑승구 앞 혼란 가중과 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불만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국민 불편과 업계 애로 해소를 위해 미국정부와 합의를 거쳐 지난 1월31일부터 인천공항 미국행 승객(2013년 기준 연 256만명)에 대한 2차검색을 폐지했으며 이번에 김해공항까지 2차검색 면제를 확대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프라이버시 침해를 해소함은 물론 액체 면세품 구매 가능시간이 기존 출발 1시간 전에서 탑승 직전으로 연장되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도 추가로 소요되던 시간(연 1100시간)과 2차 검색 및 액체류 면세품 배달인도에 드는 비용(연 4억원)을 절약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세계 최초 미국행 2차검색 전면 면제국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연 3만5000명(지난해 기준)의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대폭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오는 10월 김해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을 구축한 후 시범운행을 거쳐 12월부터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주와도 연내 면제 시행을 목표로 2차검색 폐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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