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 달에 한 번도 함께 외출하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다.
11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여성정책연구원이 7년간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부가 함께 외출해 영화와 공연, 스포츠 등을 1개월에 1회도 관람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2007년 1차 조사 때 64%에서 2013년 조사에서는 74%로 늘었다.
부부가 함께 산책·조깅·등산 등을 1개월 1회 미만으로 거의 안 하는 비율도 50%에서 61%로 증가했으며, 사회봉사 및 공동체 참여하기도 92%가 '1개월에 1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성정책연구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육아부담이 커비면서 공동활동이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부부가 가족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1개월 1회 미만'이 44%에서 55%로 늘었다.
공동활동이 없다 보니 부부 간 갈등 해결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부부싸움시 폭언·욕설 등 심한 말을 하거나 들었다'는 질문은 2007년에는 15%였으나 2013년에는 22%로 증가했다. 폭력 등 신체적 마찰도 5%에서 7%로 늘며 이혼율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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