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1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되면서 아직 당의 체제 정비를 못한 상태”라며 “(현재 우리 당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가설정당 상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6·4 지방선거 평가와 관련해 당 지도부의 리더십 한계를 지적한 뒤 “내년 3월이면 전당대회를 치르게 돼 있다”며 “(그때) 당의 공식적인 리더십이 자리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까지 당이 근본적으로 어디로 가고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내 총의를 모아서 국민들에게 ‘다음 총·대선에서 저희에게 국가를 맡겨주십시오’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권정당 비전 등을 내년 전당대회에서 보여드리는 책임지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부재 등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한 것으로, 향후 당내 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논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충남지사 등이 재선된 것이 그나마 9대8을 만든 것”이라며 “이분들은 현직 프리미엄이 있었고 당과 분리된 후보의 개인적인 득표율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재선이 정당이 아닌 후보 개인의 지지율에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후보와 당 지지도가 괴리가 있다는 것은 현재 당이 리더십 측면에서 대중 관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전반적으로 혁신하고 수권정당으로 갈 리더십의 변화와 교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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