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해 여름, 당신의 필수품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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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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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포소방서 재난안전과 주진수 예방팀장)


군포소방서 재난안전과 주진수 예방팀장

 ‘올 여름 들어 최고기온’, ‘작년과 비교하여 더 덥다’ 등 우리가 연일 뉴스를 들으며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 못한 소식일지도 모른다.

이미 건물들 내부에서는 선풍기로는 대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고 해변가 역시도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으며, 모기약과 방충망 등 여름나기 물품들 역시 작년 동시기에 비해 30%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관련업종 종사자들은 때 아닌 호기에 행복에 겨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일찍 찾아온 더위 앞에 아직 준비를 하지 못한 이들의 사고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건물 등에서는 점검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냉방제품 등을 가동하여 생기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바닷가와 해변에서는 수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의 유형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상당히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주로 물속에서 체온의 급강하로 인한 심장마비, 또는 물가의 뱀에게 물린 사고, 또는 계곡 야영지에서 벌에 쏘이는 사고 등 다양한 사고가 여름철에 주로 발생된다. 이와 같은 사고들은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들도 있지만,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 안전에 대한 생각을 잠시 미뤄둔 채, 자신의 호기심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오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우리 소방조직에서는 수난구조 훈련 등을 통하여 이에 최대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후사책 일뿐,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가장 최선책은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인데, 대부분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 여행경비와 루트, 기간에 대한 플랜은 세우지만 그 플랜 안에 안전은 누락되기 때문, 즉 안전불감증이 그 근본 원인이다.

여름은 綠陰芳草(녹음방초)의 계절이라고 했다.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진 그늘과 아름답게 우거진 향기로운 풀이 느껴지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계절이 아름답다고 하여 사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며, 그 사고는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큰 슬픔으로 다가오게 된다. 사고는 오직 예방만이 그 완전한 해결책이며, 사후에는 완전한 대비 및 해결책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2014년 올해 여름,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과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휴가를 책임져줄 필수품은 좋은 펜션도, 멋진 캠핑카도 아닌 바로 안전임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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