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버그달, 미군 입대 2년 전 해안경비대에서 입대 26일 만에 쫓겨나”

사진 출처: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에 붙잡혀 있다가 탈레반 지도자 5명과의 맞교환으로 풀려난 미국 보 버그달(사진) 병장이 미군에 입대하기 2년 전인 지난 2006년 해안경비대 입대 26일 만에 쫓겨났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워싱턴 포스트는 리사 노바크 미국 해안경비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 버그달 병장은 2006년 해안경비대에 입대해 훈련 중 26일 만에 쫓겨났다”고 전했다.

보 버그달 병장은 해안경비대에서 불특정 사유로 쫓겨났고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해안경비대 규정에 따르면 버그달 병장과 같은 불특정 사유로 인한 제대(uncharacterized discharge) 조치는 복무 시작 180일 미만 병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버그달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영했다는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버그달의 여자 친구인 킴 해리슨은 언론에 버그달의 군대 관련 기록과 일기 등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된 버그달의 일기에서 그는 “걱정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주변은 더욱 조용해진다”며 “내 감정은 차가운 논리와 냉정한 판단으로 물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을 잃지 않고 이 세상을 마음 깊숙이 간직하겠다”며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킴 해리슨이 언론에 버그달의 일기 등을 공개한 것은 버그달이 계산된 탈영병으로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