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갈치 매출, 국산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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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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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산 갈치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수입산 갈치가 국산 갈치를 추월했다. 

롯데마트는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이후 수산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수입산 갈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2011년 3월 이전까지만해도 수입산 갈치는 롯데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던 품목이었다.

하지만 원전 사고 여파로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2011년 6월 대만산, 2012년 3월 세네갈산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최초 취급 당시 전체 갈치 매출 가운데 1%에 불과했던 수입산 갈치의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5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산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원전 사고 여파에 따른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와 최근 몇 년간 이상기온으로 국산 갈치의 어획량이 감소해 갈치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수입산 갈치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국산 갈치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 특히 세네갈산은 국산 갈치와 외양·식감이 비슷해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엇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겹살 역시 최근 국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줄어든 반면, 수입산 매출은 같은 기간 258.5%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수요를 고려해 오는 18일까지 세네갈 갈치를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56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내달 16일까지 멕시코산 냉장 삼겹살을 100g당 1290원에 선보인다.

김영태 롯데마트 대중생선팀장은 "최근 장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산지의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국산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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