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피에르가르뎅·베네통 등 일부 여행용 가방브랜드가 낙하 충격에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던롭 일부 제품의 경우는 바퀴가 파손되는 등 한국산업표준(KS) 권장기준에 미달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여행용 가방(10개 브랜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20kg급(중형)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 중 피에르가르뎅(PEV111106)·베네통(TV-M005)·던롭(DK11DEV016)이 낙하 충격에 가장 취약했다.
또 피에르가르뎅(PEV111106)·미치코런던(MCU-26224)·엘르(F674262) 등 3개 제품은 표면이 물에 쉽게 젖거나 외부 마찰·햇빛 등에 의해 변색 우려가 높았다.
30만원대 이상으로 가장 비싼 측에 속하는 쌤소나이트(V7901002)·키플링(KEABY05) 제품은 외부 마찰에 의한 색상 변화가 우려됐다.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아메리칸투어리스터(84T08002)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넘어질 우려가 높았지만 내구성·마찰·햇빛에 대한 색상 유지성이 우수했다. 가격도 12만9000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디앤케이프로닥트의 던롭(DK11DEV016) 제품은 마찰·햇빛에 대한 색상 유지성 및 균형 유지성이 우수했으나 20kg의 중량을 채워 낙하할 경우 바퀴가 깨지는 등 KS권장기준에 미달됐다.
나자인의 만다리나덕(GMV05001) 제품은 낙하 내구성·균형 유지성 등 전체적으로 품질이 우수했으나 가격은 두 번째로 비싼 39만8000원이었다.
스타럭스의 레스포색(2828.P414) 제품도 전체적으로 품질은 우수했지만 확장기능이 없고 사용편리성이 떨어지는 저가형 일반 자물쇠가 제공됐다. 가격 또한 47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외에도 안정성 테스트에서는 폼알데하이드·아조염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상호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여행용 가방은 사용과 운송 중 바퀴·손잡이·본체 등에 충격이 가해져 파손될 우려가 높아 바퀴불량이나 파손 등의 소비자 불만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행용 가방이 제품에 따라 내구성과 변색 가능성 등 품질에 차이가 큰 만큼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여행용 가방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395건)은 품질 불만이 51.1%(202건), 바퀴불량 및 파손에 따른 불만 48.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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