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코스 파인허스트CC의 벙커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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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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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GA 전무, “낮은 곳이 벙커이고, 로프 밖에는 벙커 없어”…“의문들면 곁에 있는 경기위원에게 물어보면 돼”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파인허스트 넘버2 코스 13번홀. 벙커와 황무지가 잇닿아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남자골프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제114회 US오픈이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CC 넘버2코스에서 시작된다.

이 코스는 최근 리뉴얼을 하면서 벙커와 ‘황무지’(샌디 에어리어, 웨이스트 에어리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해놓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2010년 USPGA챔피언십 최종일 최종홀에서 나온 더스틴 존슨(미국)의 불운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당시 존슨은 갤러리들이 밟아놓은 벙커에 볼이 떨어졌는데도 그 곳이 스루 더 그린인 줄 알고 치기 전에 클럽헤드를 바닥에 댔다. 선두를 달리던 그는 2벌타를 받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날렸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마이크 데이비스 미국골프협회(USGA) 전무이사는 11일 ‘파인허스트CC의 벙커와 황무지를 구분하는 법’을 설명했다.

먼저 볼이 모래로 된 지역에 떨어지면 99% 맨 아래 낮은 곳으로 굴러내려간다고 했다. 움푹 파인 그 곳은 벙커다. 만의 하나, 볼이 굴러가다가 중간 경사지에 멈춰 모호하면 옆에 있는 경기위원을 불러 판정을 구하라고 했다.

US오픈은 1991년부터 매 조에 경기위원을 붙인다. 그것도 선수들과 함께 걸어서 18홀을 다 도는 경기위원이다.

데이비스는 “경기위원이 판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면 그 곳은 벙커라(해저드)고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그런 곳(벙커)에서는 클럽헤드를 지면에 댈 수 없고, 볼 옆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도 치울 수 없다.

데이비스는 또 갤러리 진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로프 밖에는 벙커가 일절 없다고 했다. 로프 밖은 갤러리들이 지나다니므로 밟을 수밖에 없다. 그런 모래지역은 벙커가 아니라는 뜻이다.

2010년 존슨은 갤러리들이 따라와 밟아서 벙커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되는 곳에서 불운의 페널티를 받았다. 이번 US오픈에서는 아예 그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벙커는 갤러리들이 진입하지 못하는 로프 안에만 설정했다는 얘기다.

데이비스는 “하나도 헛갈릴 것없다. 혹 의문나면 경기위원을 불러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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