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검·경의 금수원 수색 이틀째 구원파 신도들이 수색팀의 신분증 요구에 항의하며 마찰을 빚었다.
오전 9시 30분께 검·경 수색팀이 구원파 신도들에게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해 마찰을 빚었다. 신도들은 "차라리 우리를 다 잡아가라"며 "검찰 조사 대상이면 얼굴 확인하고 와서 알아서 대조하면 되지 왜 우리가 협조해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한 신도는 "경찰과 신도들이 땡볕에서 고생하는데 검찰은 낮잠을 즐기고 있다"며 전날 있었던 일부 수사관들의 낮잠 물의를 비꼬기도 했다.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수사관과 이를 거부하는 신도들 사이에 승강이가 이어지자 당당 검사가 양해를 구하고 협조를 부탁키도 했다.
경찰은 육안으로 주민등록증을 살펴보고 신도 얼굴 및 지문과 대조하거나 단말기로 주민번호를 입력해 신원을 확인했다.
일부 경찰은 파출소나 경찰서에 전화로 주민번호를 불러줘 신원을 조회했다. 신원조회는 1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수배자는 한 명도 찾지 못했다.
이와 동시에 검·경은 금수원 내 시설물에 대한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수색조는 건물마다 바닥면을 주로 살펴보며 지하에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주로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도들의 신분확인 등 인물중심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동시에 전날 수색한 시설물 전부를 대상으로 정밀수색을 벌이는 한편 야산 등 은신처 찾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색에는 40개 기동중대 경찰관 3600여명과 검찰 수사관 수십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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