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10일 오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 선교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오전 "김정욱은 목사의 탈을 쓰고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기 위해 비법적으로 우리 지역에 잠입했다가 적발체포돼 우리 법에 따라 처리됐으므로 왈가왈부할 것이 못 된다"며 우리측에 답신해 왔다고 이 당국자가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억류하고 있으면서 우리의 가족·변호인 접견, 석방·송환 요구는 물론 이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실무접촉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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