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효성, 글로벌 'ESS'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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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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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S 시장 규모 2020년 44조원 달할 전망

삼성SDI가 기흥사업장에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모습. [사진=삼성SDI]


아주경제 정치연ㆍ이혜림 기자 =삼성SDI와 효성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심야나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 송전망에 연결된 대용량 배터리에 전력을 충전, 이를 전력수요 피크타임 등 필요한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장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12년 142억달러(약 1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 3배 이상 증가한 437억달러(약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올해부터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SS 개발과 사업화에 향후 4년간 712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확산의 핵심인 ESS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ESS 선도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SDI는 일본 니치콘과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가정용 ESS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삼성SDI는 일본 가정용 ESS 시장의 약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산업 및 공공용 ESS를 추가로 공급하면서 일본 내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일본은 물론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이탈리아 에넬과 함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영국 관련 업체들에게도 ESS 제품을 공급 중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ESS 제품을 상용화한 효성은 올 들어 ESS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효성은 전남 진도군 가사도에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도서 지역에 설치된 ESS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인 1.25㎿급 ESS를 공급했다.

효성은 홍콩전력청과 400㎾급 계통연계형 ESS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에는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1.3㎿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하고 900㎾/20㎿h 급 ESS를 공급했다.

효성은 향후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글로벌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ESS를 공급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SS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LG화학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배터리 외에 ESS로 사업 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올해 사업 목적에 전력저장용 설비의 제조·설치·매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 이번 사업목적 추가로 LG화학은 향후 ESS용 배터리 공급과 함께 장기적으로 ESS 설치와 유통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도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응용한 ESS 개발 연구를 위해 미국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MOU를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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