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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 페르난도 토레스 [사진출처=첼시 FC 홈페이지 캡처]
지난 유로 2008 우승 이후 사령탑에 오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2 우승을 이끌며 '무적함대' 시대를 열었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연장 접전 끝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FC바르셀로나)의 극적 결승골로 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비록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렸던 '미니 월드컵'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스페인이 여전히 우승후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 스페인(FIFA랭킹 1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4회(1934, 1950, 1962, 1966, 1978, 1982, 1986, 1990, 1994, 1998, 2002,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2010)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B조에 배정된 스페인은 네덜란드(15위), 칠레(14위), 호주(62위)와 차례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토레스는 2001-2007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14경기 82골)와 2007-2011시즌 잉글랜드 리버풀(102경기 65골)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지만 지난 2011년 1월 계약기간 5년 반, 이적료 5천만 파운드(한화 약 854억원)라는 거액에 첼시로 둥지를 옮긴 뒤 이른바 '먹튀 논란' 을 겪으며 부진에 빠져 있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다르다. 토레스는 유로 2008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으며 유로 2012에서도 3골 1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해결사 본능을 이어오고 있다.
델 보스케는 엘살바도르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다비드 비야에 관해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공격수 비야가 있다."라며 최근 대두한 최전방 화력에 문제에 관해서도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철저한 패스 축구로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2014년 랭킹 점수만 합산해 보면 스페인은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이어 3위로 밀려나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4년 전에 비해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페인의 강점이었던 ‘티키타카’ 전술은 과거와 같은 파괴력을 갖지 못한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한 데다, 이미 각 나라들이 ‘티키타카’ 전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상대팀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 득점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물론 디에구 코스타(AT.마드리드)가 합류하는 등 스페인의 전력은 어지간한 상대의 질식수비는 충분히 깨뜨릴 수 있다.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16강 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스페인 월드컵 명단
GK
이케르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호세 레이나 (SSC 나폴리)
DF
후안프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
라울 알비올 (SSC 나폴리)
헤라르드 피케 (FC 바르셀로나)
하비 마르티네스 (FC 바이에른 뮌헨)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첼시 FC)
호르디 알바 (FC 바르셀로나)
MF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FC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 (FC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카솔라 (아스날 FC)
다비드 실바 (맨체스터 시티 FC)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후안 마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세르히오 부스케츠 (FC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FC 바르셀로나)
코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W
페르난도 토레스 (첼시 FC)
다비드 비야 (뉴욕 시티 FC)
디에고 코스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드로 (FC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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