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에 첫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하고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에 온라인 쇼핑몰 ‘11메인(11Main)’을 선보이고 미국 온라인마켓 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11 메인의 특징은 회원가입 후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쇼핑몰’이라는 점으로, 주요 판매 품목은 의류·액세서리·보석·인테리어 용품 등이며 이미 1000개 이상의 상점이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1메인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WSJ는 아마존과 이베이는 물론 길트그룹 등 틈새시장 공략업체, 오프라인 소매업체 강자 월마트의 이커머스 사이트 등 쟁쟁한 경쟁자가 존재하는 미국시장에서 알리바바가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차리아 멀푸루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라 신규 진입이 어렵다”며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주목 받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아 다니엘 위저 애널리스트 또한 “알리바바가 11메인만으로 미국시장에서 위협적인 대상으로 부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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