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신데렐라 군단’ 크로아티아, 투박함에 부드러움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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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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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vs 크로아티아[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크로아티아는 1998년 처음으로 월드컵에 참가한다. 첫 메이저 대회 진출이었음에도 크로아티아는 당시 대회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 즈보니미르 보반, 알렌 복시치, 마리오 스타니치, 프로츠네츠키 등을 앞세워 최종 성적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낸다. ‘신데렐라’라는 별명은 그때부터 붙게 됐다.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 크로아티아는 중원의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를 필두로 최근 두 번의 쓰라렸던 월드컵의 기억을 씻으려고 한다.

크로아티아는 피파랭킹 18위로 유럽 국가 중에선 9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신체적 조건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는 동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선호하는데 최근엔 부드러움이 가미됐 그 위력이 배가 됐다. 그 중심엔 ‘중원의 사령관’ 모드리치가 있다.

모드리치는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비록 신장은 작지만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상대 수비들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능력은 작은 신장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다. 특히 중원의 콤비인 이반 라키티치와의 환상적인 호흡은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치키와 올리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상대팀에겐 더욱 위협적이다.

크로아티아의 약점은 수비에 있다. 로브렌과 촐루카의 센터백 라인은 안정적이지만 문제는 왼쪽 풀백 다리오 프라니치다. 수비적인 면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미드필더인 라키티치와 모드리치의 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두 선수의 공격 가담 능력에 악영향을 미쳐 전체 경기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브라질은 윙 포워드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자랑하는 풀백 다니 알베스와 마르셀루가 있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로서는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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