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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후원금 댓가로 전시회를 연 베르사유 박물관장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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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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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11일(현지시간) ‘서울에서는 공공의 적, 파리에서는 박물관의 친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프랑스 미술계에서 얻은 명성에 대해 보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로 정부 지원이 줄어든 박물관을 돈으로 공략하는 수법으로 2012년 루브르 박물관에 110만 유로, 베르사유 궁전에 500만 유로를 전달했다. 그 댓가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를 열고, 베르사유 궁전 미술관에서 유병언의 사진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또 베르사유궁은 보수공사 후원 등의 명목으로 유병언으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유병언의 후원금이 회사 공음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지면 박물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책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카트린 페가르 베르사유궁 박물관장은 “만약 유병언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베라스유가 그 첫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병언의 사진 작품 전시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관람객이 20만명에 달해 세계의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 그 누구도 유병언의 작품에 대해 문제제기 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작품은 평범함 속의 비범함” 등의 표현을 쓰면서 유병언의 작품을 격찬했다.

그러나 베르사유궁 측이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유병언의 작품을 전시해주는 대가로 저액의 후원금을 받고도 작가, 작품의 성격 등에 대해 자세한 조사 없이 전시한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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