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에서 최초로 아시아(계) 챔피언이 나올까?
제114회 대회 1라운드를 마친 현재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CC 넘버2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의 선두는 마르틴 카이머(독일)다. 카이머는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2위권 선수들을 3타차로 따돌렸다.
1언더파 69타의 공동 6위에 일본의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가 포진했다. 마쓰야마는 현재 아시아계 선수중 최고인 세계랭킹 13위에 올라있다. 지난 2일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대회에서 마쓰야마는 케빈 나와 연장전을 벌여 투어 첫 승을 올렸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아시아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양용은(KB금융그룹)이 유일하다. 양용은은 5년전 US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US오픈에서 아시아계 선수의 역대 최고성적은 2위다. 1980년 아오키 이사오(일본)가 단독 2위, 1985년 첸체충(대만)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첸체충은 당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듯 했으나 최종일 러프에서 ‘두 번치기’(투터치)를 하며 1벌타를 받은 바람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노승열(나이키골프)도 첫날 이븐파 70타로 선두와 5타차의 공동 16위에 올라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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