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후보지명 다음날인 11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청와대는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반대 여론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로 뜻을 굳혔음을 분명히 해 파란을 예고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11일 오전 10시께 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 청문회 일정 및 절차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 인사청문회 준비단과 함께 임명동의안 및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각종 서류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표할 예정인 개각에 대해서도 "내각개편은 현 총리(정홍원)와 총리 내정자(문창극 후보자)와 협의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를 사실상의 총리로 여기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2일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중 2명 꼴인 65.6%가 문창극 사퇴에 찬성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조차 사퇴 찬성 여론이 더 높았다.
그는 문 후보자가 전날 밤 KBS 등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기 전에 청와대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있다는 걸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며 "사전협의는 제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부인했다.
총리실은 안대희 전 후보자 때와 마찬가지로 김희락 정무실장이 주축이 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
총리실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때문에 이번주 금요일인 13일까지 사흘동안 임명동의안 및 청문요청서에 구비할 서류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동연 국무조정실과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 등은 이날 오후 문 후보자가 수락연설 기자회견을 한 서울대를 찾아 청문회 준비 일정을 간략히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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