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브라주카'는 '메이드 인 차이나'…메시·지단 검증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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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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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크로아티아전 경기 모습.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용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축구공인 ‘브라주카’가 2년 반부터 중국 ‘제조업 1번지’ 선전에서 연구제작한 것이라고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브라주카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구 한 공장단지 생산라인에서 제작되고 있다. 이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가 중국 기업 룽웨이(龍偉)와 장기파트너 계약 맺으면서 룽웨이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

아디다스는 지난 1997년부터 룽웨이와 협력해왔으며, 앞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공인 ‘자블라니’ 역시 이곳에서 생산됐다.

아디다스에 따르면 2년반 전부터 이미 룽웨이와 협력해 브라주카 연구개발 과정에 돌입했다. 특히 아디다스는 브라주카가 자사 역사 이래 가장 많은 테스트를 거친 축구공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디다스에 따르면 브라주카는 리오넬 메시, 지네딘 지단, 스티븐 조지 제라드 등 전 세계 600여명의 최고 스포츠선수와 10여개국의 30개 축구팀의 검증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브라주카를 검증한 축구선수들은 이것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될 축구공임을 모르게 테스트는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아디다스 측은 밝혔다. 지난 2013년 2월 스웨덴과 아르헨티나 친선 축구경기에서 사용된 축구공 역시 브라주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 측은 브라주카의 구체적인 생산량은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때 총 1300만개 자블라니를 판매했으며, 올해 생산량을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브라주카는 브라질 사람과 낙천적인 브라질 사람 특유의 삶을 뜻한다. 빨강, 초록, 파랑 등 원색이 들어갔으며, 구불구불한 공의 문양은 브라질을 가로지르는 아마존 강과 브라질 원주민이 사용하는 전통 팔찌인 소원 팔찌를 형상화했다. 중국에서 브라주카는 ‘쌍바룽야오(桑巴榮耀)’라 불린다. ‘삼바의 영광’이란 뜻이다.

브라주카 둘레는 69.1cm, 중량은 437 g으로 FIFA의 월드컵 공인구 기준조건인 둘레 68~79cm, 중량 420~445g에 부합한다. 특히 브라주카 표면은 6개의 패널로 제작 돼 사상 최저 패널 수를 자랑한다. 바람개비 모양으로 합쳐진 6개의 패널은 공의 안정성과 그립감을 향상 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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