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수사] "유병언, 측근에 구원파 해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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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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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이 11일 오전 8시께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 진입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지명수배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에게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를 해체하라”고 했다고 중앙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검경 수사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유 전 회장은 체포된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측근들을 순천으로 불러 구원파 해체를 지시했다”고 했다.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해체하라고 지시한 이유는 ‘평신도복음선교회’와 총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사이의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유 전 회장의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구원파를 창시할 당시(1969~82년)에 이들은 ‘평신도복음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후 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란 교단으로 형태가 바뀌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교단의 공식 지도부에 들어가지 않고 ‘평신도복음선교회’에 남아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세월호 관련 유병언 회장의 검찰 출석을 두고 ‘평신도복음선교회’와 ‘기도교복음침례회’ 사이에는 의견 대립이 일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은 자신이 구속된 이후 다시 복귀하는 데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이 방해된다고 생각해 해체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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