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실장은 13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특별 정책심포지엄'에서 '국민연금제도의 장기 지속성'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국민연금에 대한 개혁과정을 보면 재정 지속성을 강조하는 측에서 이뤄져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은 2060년께 출산율 저하 및 인구 고령화 심화로 완전히 소진된다.
그러나 보험료 인상안은 국민적 반대에 부딪치고 있으며 기초연금으로 부담을 돌리는 방안은 국고 부담 때문에 장애가 있는 현실이다.
또 이 실장은 국민연금의 급여수준을 줄이고 연금지급연령을 높이는 등 지출을 줄여 기금 고갈을 막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고갈을 막아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재정적 지속가능성만을 초점을 둔 시도는 쉽게 현실화되기 어렵다"며 "앞으로 재정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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