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총책임을 맡고 있는 일명 신엄마(본명 신명희)가 자수한 가운데 그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3일 신엄마가 자수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친딸까지 수사선상에 오르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신엄마가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인 신엄마는 전직 대기업 간부의 부인으로 재력을 바탕으로 구원파 내에서도 입김이 세다. 유병언 일가의 재산관리에 관여할 만큼 유병언의 총애를 받는 오래 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김한식을 청해진해운 대표 자리에 앉힐 만큼 구원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몇 년 전 파벌싸움에서 밀려나 주요 의사결정에서 힘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유벙언의 도피를 주도하며 다시 핵심인물로 부상했고 김엄마(본명 김명숙)와 함께 구원파 강경세력을 이끌며 조직적으로 유병언 일가를 지원했다.
특히 신엄마의 딸 박모씨까지 지명수배자다. 딸 박씨는 어머니의 지시를 받아 유병언의 장남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 자수한 신엄마를 상대로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경위와 소재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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