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둥근 물체를 만들어 사람들이 떼를 지어 뛰어다니는 행위는 그 당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흔한 양상이었다. 현대 축구의 경기 규칙과 문화의 기원을 따진다면 영국 잉글랜드가 종주국임은 틀림없다.
종주국임에도 잉글랜드의 월드컵 성적은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던 것이 마지막 트로피였다. 최근 기록부터 살펴보면 2006 독일 월드컵 8강, 2002 한일 월드컵 8강,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 진출에 그친 데 이어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선 유럽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잉글랜드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잉글랜드의 탈락을 점치기도 했다.
그래서 웨인 루니나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와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한 데 묶을 수 있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팀을 이끌 수 있는 운동장 위의 리더가 필요하다.
14일 열렸던 멕시코와 카메룬의 경기에서 멕시코는 안정적인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카메룬에 신승을 거뒀다. ‘백전 노장’ 마르케스와 살시도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카메룬의 공격을 봉쇄했고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멕시코의 공격을 주도했다.
잉글랜드도 하나 된 신구 조직력으로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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