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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당선인은 새도정준비위원회 문화분과 위원들과 함께 지난 13일 서귀포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당선인은 이날 “제주가 갈 길은 청정 자연 위에 문화를 입혀서 섬을 숨 쉬게 하는 것” 이라며 “겉만 번지르르한 ‘박제 문화’가 아닌 살아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당선인은 특히 “예전 제주사람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어 육지 대도시 사람들처럼 살기 편한 도시화만 추구했지만 지금은 도민들도 제주의 진정한 가치를 많이 느낀다” 며 “이젠 행정도 보존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하며, 당장 곶감 빼먹기 식으로 금방 돈을 벌수 있는 것에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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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는 청정자연이 최상위의 가치를 지닌 곳이다” 면서 “편의시설 설치와 에너지 개발, 도심재생 등 제주의 가치를 살리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예술 섬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가와 프로듀서, 예산을 지원할 담당자와 문화예술지를 하나하나 다 가보겠다” 며 “문화와 예술이 담쟁이 넝쿨처럼 제주를 뒤덮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전종철 작가는 “관광객들은 자연을 보러 오지만 너무 많이 훼손됐다” 며 “해안가는 콘크리트 카페와 커피숍, 숙박시설이 점령해 원형을 보존한데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예산을 들여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어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며 “무분별하게 육지의 개발을 흉내 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이날 토론에 참가한 문화예술인들은 '제주 돌담 복원' '삼양해수욕장 콘크리트 휴식시설 제거' '드림타워 추진 반대'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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