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9위인 이탈리아는 월드컵과 같은 토너먼트 대회의 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대회 때 마다 어떻게든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8강, 그리고 우승까지 하는 저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비록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유로 2012 준우승은 이탈리아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기록들이다.
이번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전술의 핵은 35살의 노장 안드레아 피를로다. 그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소속팀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노쇠한 나이임에도 이탈리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유다. 피를로의 존재감은 앞서 잉글랜드 축구계의 전설인 폴 스콜스와 리오 퍼디난드 이구동성으로 “피를로를 막아야 잉글랜드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카테나치오 축구의 중심인 키엘리니, 바르잘리, 보누치, 데 실리오의 포백 조합도 이탈리아에겐 강점이다. 비록 키엘리니가 30세, 바르잘리가 34세로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긴 하지만 큰 대회 경험이 많아 노련하다는 점은 어린 선수가 많은 팀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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