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 '팔카오' 없어도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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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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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콰르다도[후안 콰르다도 [사진=ACF 피오렌티나 홈페이지]]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FIFA랭킹 8위 콜롬비아가 남미 예선 9승 3무 4패의 성적으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콜롬비아는 지역 예선에서 최소 실점(13실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수비를 자랑한다. 남미 예선서 콜롬비아가 기록한 27골 중 15골을 넣고 어시스트한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가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후안 콰르다도(피오렌티나), 카를로스 바카(세비야), 잭슨 마르티네스(포르투), 프레디 구아린(인터밀란), 마리오 예페스(아탈란타),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와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콜롬비아는 선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매우 공격적 축구를 구사한다. 공격력과 수비력이 뛰어나고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의 카리스마로 조직력까지 최고다.

이번 월드컵에 주목 받는 나라인 콜롬비아는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1962 칠레 대회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약 28년간 치열한 남미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1990 이탈리아 대회서 수확한 16강이 역대 최고 성적일 정도다.

1994 미국 대회선 개성 넘치는 이기타 골키퍼와 ‘사자 머리’ 발데라마를 앞세워 펠레로부터 ‘우승 후보 0순위’란 평가를 받았지만 조별 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수비수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피살됐다. 1998 프랑스 대회서도 16강의 벽에 또 막혔다.

그러나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다르다.  팔카오·마르티네스·수니가가 주축이 된 콜롬비아는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로 남미 지역 예선 2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우루과이·칠레·파라과이·볼리비아 등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일찌감치 축포를 터뜨렸다. 콜롬비아는 지역 예선서 아르헨티나(35골)·칠레(29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7골을 터뜨렸다. 반면 수비는 13실점으로 가장 적을 만큼 탄탄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우선 대진이 좋다. 일본·그리스·코트디부아르 모두 다 콜롬비아보다 객관적 전력이 처지는 팀들이다. 첫 상대가 그리스란 점도 고무적이다. 그리스는 유럽 예선에선 일정 수준 이상의 단단함을 선보이나 본선 무대만 오면 움츠러든다. 그리스를 잡을 경우 2차전 코트디부아르전이 16강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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