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거래량이 30% 이상 하락했고, 주요 단지 실거래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8000건으로 전년 동월(9만건) 대비 13.7% 감소했다. 앞서 1~4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각각 117.4%, 66.6%, 34.2%, 16.6%의 오름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다만 5년 평균 대비로는 4.2% 증가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수도권은 3만485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0.2% 감소해 4만2901건이 거래된 지방의 감소폭(16.4%)보다 작았다.
서울은 같은 기간 1만2184건에서 1만853건으로 10.9% 감소했다. 강남3구는 34.8% 감소한 1386건이 거래돼 비교적 감소폭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1802건) 감소폭이 19.7%로 가장 컸다. 단독․다가구는 1.6% 증가한1만1603건이 거래됐다. 연립․다세대(1만4349건)는 1.2% 증가했다.
거래 금액별로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6억원 초과(-22.6%), 1억~2억원(-13.7%), 2억~3억원(-12.9%) 등의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지방은 1억원 이하(-25.6%), 1억~2억원(-20.9%) 등의 순이었다.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을 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전용 40.09㎡, 3층)는 4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5월 4억85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동일 조건 5층 매물도 같은 기간 4억9200만원에서 4억8200만~4억8800만원으로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데시앙 전용 85㎡는 같은 기간 4억원(10층)에서 3억9000만~4억900만원(15층)으로 가격 변동폭이 확대됐다. 분당 서현 한양아파트(전용59.13㎡) 12층 매물은 4월 3억8000만원에서 3억8500만원(9층)으로 보합세를 띠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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