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 '6·15의 기치 높이 반통일세력의 도전을 단호히 짓부시자'에서 2000년 남북 간 첫 정상회담으로 6·15공동선언이 채택된 데 대해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위업 수행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특기할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또 "리명박 정권에 이어 현 괴뢰당국도 공동선언에 배치되게 외세의존과 동족대결을 추구하면서 체제통일 야망을 실현하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특히 "남조선 집권자는 그 무슨 '신뢰프로세스'니, '드레스덴선언'이니, '통일대박'이니 하는 것들을 내들고 외세와 공조하여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으면서 북침전 쟁책동에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사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북한의 '자위적 핵억제력'이 민족공동의 재부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가 남북 평화를 이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남북 간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 경제협력을 통한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 등을 천명한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북한은 올해도 소형 무인기 도발, 연평도 초계함 조준 포격 등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고립을 자초하는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3월에 발표한 '드레스덴 선언'의 현실화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새누리당도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이어받아 대화·협력의 남북관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이 화해와 협력·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다짐한 6·15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이 됐지만 남북의 화해 협력 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을 제시했지만 이렇다 할 화해 협력과 공동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남북 정상과 정부 간에 합의한 성명과 선언의 정신을 살리는 것만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7·4 남북공동성명과 함께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선언은 민족 번영과 한반도 평화를 여는 길"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남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합의한 성명과 선언의 정신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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