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11.5%...5년간 육아휴직자 0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6-15 22: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500인 이상 대기업 10곳 중 한 곳은 최근 5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0인 이상 민간기업 1518곳 중 175곳(11.5%)에서 최근 5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15일 밝혔다. 

또 50인 이상 공공기관 260곳 중 13곳(5.0%)도 최근 5년 육아휴직 사용자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공공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 20·30대, 40대 초반 여성 근로자가 각각 112명(남성포함 253명)과 99명(남성포함 416명)에 이르는 데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육아휴직자가 한명도 없었다.

한 민간기업은 전체 근로자 1207명중 86.9%인 1049명이 여성이지만 최근 5년간 육아휴직자가 전무했다.

현행법상 육아휴직기간과 출산전휴휴가 및 이후 30일 이내에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음에도 최근 5년 비자발적인 퇴직으로 고용이 단절된 근로자 수가 총 1만139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 의원은 "이들은 경영상 필요 때문에 해고되거나 임금체불, 근로조건 변동 등 회사 사정 때문에 비자발적인 퇴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육아휴직에 인색한지 모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