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작가 김유성이 '불완전한 공간의 대화’ 를 주제로 서울 인사동 그림손 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18일부터 연다.
작가에게 그림은 무의식이라는 이름의 욕망과 의식이라는 이름의 세상을 인식하는 이성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침대가 놓여있는 방, 끊임없이 펼쳐지는 하얀 나무들로 뒤덮인 숲 속, 웅장하면서도 음산함이 흐르는 건물등 '어떤 공간'들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표현됐다.
공간에 대한 관심은 작가에게 유일한 휴식인 수면에서 비롯됐다. "현실에서의 깊은 상처와 그 만큼의 아픔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은 오로지 내가 눈을 감는 순간만 잠시 사라지는 듯했다. 나에게 잠이라는 무의식의 순간은 복잡한 현실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일상의 습관이 아니라 나만이 갖고 있는 어떤 ‘기억’을 ‘지워버리는’ 소중한 의식이었다."
작가는 "내 작업에 등장하는 ‘공간’ 과 ‘장소’들은 살아가며 내가 접해보지 못한 공간과 세계 그리고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를 상상하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전시는 24일까지.(02)73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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