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하락세…최저 3.22%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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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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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혼합형(고정+변동) 대출을 중심으로 떨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혼합형 대출의 특별판매에 돌입, 최근 해당 상품의 금리를 연 3.22~4.67%로 낮췄다.

올해 1월 초 보다 최고금리는 0.86%포인트, 최저금리는 1.91%포인트 내린 것이다.

외환은행도 혼합형 대출 특판을 벌이면서 금리를 3.25~3.42%로 연초 대비 1.47~1.49%포인트 인하했다.

혼합형 대출은 고정금리에 변동금리 기능을 더해 통상적으로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바뀐다. 금리는 고정형보다 낮고 변동형보다 높다. 특판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국민은행도 혼합형 대출 금리를 연초보다 최고 1.29%포인트 내린 3.35~4.45%에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혼합형 대출 금리 역시 최고 0.86%포인트와 0.64%포인트씩 인하한 3.66~4.36%와 3.62~4.62%로 판매하고 있다.

은행들이 혼합형 주택대출 경쟁을 벌이는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 2월에 내놓은 '가계부채 구조 개선 촉진 방안'이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것을 예방하려고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을 올해 20%, 내년 25%, 2016년 30%, 2017년 40%로 늘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10% 후반대인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이 20%를 맞출 때까지 특판을 계속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 정책이 시중 금리의 왜곡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혼합형 대출과 변동형 대출의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혼합형 금리를 2%포인트 가까이 내린 탓에 변동형 대출(신규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 금리보다 0.76~0.81% 포인트나 낮아졌다.

외환은행(0.44%포인트), 우리은행(0.02~0.42%포인트), 기업은행(0.03%포인트) 등도 혼합형과 변동형의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미국이 예상대로 하반기에 '제로금리' 탈출에 시동을 걸 경우 시장 금리가 반등, 주택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의 주택대출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성장론자로 분류되는 최경환 후보자의 경제부총리 지명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금리가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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