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창지수 '청신호' 속 경제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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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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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용 전력생산량, 신규대출, 철도 화물운송량 모두 호전

중국 리커창 총리[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잇달아 내놓은 미니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커창지수’도 일제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창지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중국 경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살펴야 하는 지표로 꼽은 전력소비량, 은행대출 잔액, 철도화물 운송량 등 3가지를 말한다. 2013년 리커창 총리 취임 후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제지표로 부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공업용 전력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이는 지난 4월의 4%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중공업 전력소비 증가율은 4얼의 3.7%에서 5월 5.9%로 2%포인트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계속 부진했던 철도화물 운송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철로총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철도화물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8% 감소했다. 이는 전달의 3.43% 감소폭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중국철로총공사 관계자는 5월 하루 평균 화물 적재차량은 모두15만8332대로 4월보다 3000대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5월 중국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도 870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104억 위안 늘며 시장 예상치인 7500억 위안을 훨씬 웃돌았다. 이중 중장기 대출이 40%를 차지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기업의 중장기 대출이 3479억 위안으로 이는 기업들의 투자의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커창지수 호전 속에서도 중국 경기하방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삼두마차인 내수, 수출, 투자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투자가 둔화하고 있어 전체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 개발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하는데 그쳤다. 16.4%에 비해 1.7%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개발 투자의 부진은 시멘트, 철강 등 다른 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붕괴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영역에서도 생산과잉 문제로 인해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광둥성 종합개혁발전연구원 펑펑(彭彭) 부원장은 부동산과 제조업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는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재정정책을 동원해 인프라 투자 건설에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중국 당국의 ‘미니부양책’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미니부양책’이 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인 ‘리코노믹스’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이견에 대해 중국 신화통신 등은 리코노믹스는 경기부양을 하지 않을 것이란 개념이 경기부양과 개혁이 서로 대립한다는 허상을 만들어 냈다며 리코노믹스를 지원사격했다. 

리코노믹스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자제하는 대신 소득 불균형 해소, 산업 구조 조정, 소비 주도 성장을 위한 도시화 등 경제개혁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리커창 총리의 정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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