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PC향 D램 호조… 실적 견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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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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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모듈.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반도체 업계가 3분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PC 수요가 견조해 메모리 시황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 업황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PC향 D램의 빠듯한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용 D램 수요도 견조해 메모리 시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4GB(기가바이트) D램 고정가격은 4월 상반월에 전달 하반월 대비 3.2% 하락했지만 이후 5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을 지지하는 데 PC 수요가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낸드플래시 64Gb(기가비트) 고정가격은 4월 하반월부터 소폭 상승 반전해 5월 하반월엔 2.1%나 올랐다. 최근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의 LTE 신규시장이 하반기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전방업체들이 재고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PC D램 시황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윈도우 XP 지원 종료에 따른 PC 교체수요가 점진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요인이며 업계 구조적인 요인으로 공급부족도 발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메이저 공급사들이 지속적으로 제조라인을 PC D램에서 모바일 D램으로 전향하고 25나노 공정 비율이 예상보다 낮으며 20나노로의 이전도 더뎌, PC D램의 수급이 타이트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D램익스체인지는 “PC D램의 공급 부족 때문에 3분기 D램 가격이 5~10%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여기엔 제조사들의 전략적인 수급조절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D램 가격이 최근 지속 오르는 이유는 공급자들의 출하량 감소에 크게 기인한다”며 “D램 시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옮겨 가 이들의 생산 전략이 (시황의)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모바일 수요에 대응하는 데 보다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분간 PC D램 생산라인을 확장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마이크론 역시 싱가폴 공장의 낸드플래시 전환, 히로시마 공장의 모바일 D램 집중, 이노테라 등 합작법인의 서버향 D램 생산 증가 등 복합적 요인으로 PC D램 출하량의 증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편, D램 단가 강세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5월까지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4월 4.4% 상승 반전하면서 회복되는 듯했으나 5월 20.7% 감소해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도체 파운드리 수출은 증가했지만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와 모바일AP 수출 부진 탓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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