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16일 ‘한국역사학계가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반민족적이거나 편협한 역사관을 가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한국사연구회·한국역사연구회·한국고대사학회·한국중세사학회·조선시대사학회·한국근현대사학회·한국민족운동사학회가 참여했다.
역사연구회 등은 "문 후보의 망언은 '문명 서구 대 야만 비서구'라는 편견에 토대를 둔 오리엔탈리즘, 민족성론·정체성론·타율성론으로 구성된 일제의 식민사관에 입각해 있다"며 "그가 망언의 근거로 삼은 자료는 극히 일부 서양인 선교사와 여행가의 보고서·견문록, 한국인의 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친일과 독재를 변호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옹호하고, 해당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학계를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매도했다"며 "일부 독재국가에서나 운용되는 역사 교과서의 국정제 전환 필요성 검토를 주장할 정도로 시대착오적 역사교육 이념을 지닌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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