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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머, US오픈에서 메이저 2승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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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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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부터 독주끝에 독일인 최초로 우승…케빈 나 12위·미켈슨 28위·노승열 52위

마르틴 카이머가 대회 2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한 후 볼의 향방을 좇고 있다.   [사진=USGA 홈페이지]



마르틴 카이머(30·독일)가 남자골프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제114회 US오픈(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CC 넘버2코스(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1타(65·65·72·69)를 기록하며 리키 파울러, 에릭 컴프턴(이상 미국)을 8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US오픈에서 넷째로 큰 타수차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62만달러(약 16억5000만원)이다.

그는 2010년 US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미국PGA투어 통산 3승째다.

US오픈에서 독일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카이머는 베른하르트 랑거에 이어 독일 선수로는 둘째로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렸다. 지난주 세계랭킹 28위였던 카이머는 이 우승으로 11위로 뛰어올랐다.

카이머는 미PGA투어에 포함되지 않은 201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서도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에서 2승 이상을 올리고 WGC 대회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카이머 뿐이다. 한 해에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US오픈을 다 제패한 선수는 카이머가 처음이다.

카이머는 첫날부터 선두로 나섰고, 최종일에도 5타차 단독 1위로 나서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완승했다.

지난달 ‘어머니의 날’에 암으로 사망한 어머니에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컵을 선사한 카이머는 ‘아버지의 날’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이제 독일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선물을 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1타차로 공동 10위 안에 들지 못해 내년 US오픈 자동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합계 2오버파 282타로 공동 9위, 지난해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3오버파 283타로 케빈 나, 매트 쿠차(미국) 등과 함께 공동 12위, 세계랭킹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 286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대회 최고령 출전자인 케니 페리(53·미국)와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미켈슨은 합계 7오버파 287타로 공동 28위를 했고, 아시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8오버파 288타로 공동 35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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