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윤경병 서강대 화학과 교수팀이 국내 연구진이 지하수나 바닷물, 사용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얻어지는 방사성 폐수에 존재하는 방사성 세슘을 농도에 상관없이 효과적으로 흡착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윤경병 서강대 교수]
방사성 세슘(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인 핵 분열시 발생하는 인체에 극히 해로운 방사성 동위원소로 지하수, 바닷물 등 자연계로 흘러들어 가면 동식물에 의해 쉽게 흡수될 수 있어 사람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동안 이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기 위해 타이타노실리케이트라는 물질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타이타노실리케이트는 방사성 세슘의 농도가 1ppm이하로 낮아지면 흡착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SGU-45는 세슘 농도가 낮을수록 더욱 흡착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나트륨 같은 경쟁이온들이 많은 경우에도 세슘만을 선택적으로 뽑아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 결과 흡착 속도도 타이타노실리케이트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 흡착물질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세슘과 원전 사고로부터 누출되는 방사성 세슘을 농축해 안전하게 폐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기술을 이전해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6개월 정도면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 교수는 “핵연료 재처리 과정과 원전 사고로부터 누출되는 세슘을 농축해 안전하게 폐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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