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홀로서기는 녹록지 않았다. 사랑 가득한 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막내딸이었고, 그룹 내에서도 귀염둥이 막내였던 터라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해결해야 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불이 켜지는 수십 대의 카메라 속에서 울고 웃어야 하는 '외로움'은 견디기 힘든 숙제였을 터다.
혹독한 가요 무대에서 4년 동안 단단해진 다솜은 누구보다 빨리 적응했다. 낯선 환경도 자신만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배우'라는 새 이름표를 얻으며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씨스타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있던 그는 언니들(보라, 효린, 소유)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항상 함께였고, 평생 함께일 줄 알았던 언니들이 없는 공간은 무섭고 외로웠다고.
최근 숙소를 벗어나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갖게 되면서부터 언니들을 향한 애정은 더욱 커졌다. 처음 일주일, 그러니까 새집으로 이사 온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단다.
"며칠 전에 소유 언니, 효린 언니랑 밥을 먹었어요. 그때 소유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숙소 나와서 처음에는 좋았는데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낀다'고요. 언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시에 모두 '나도!'라고 소리치면서 함께 울었어요.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에요."
"언니들과 함께 커온 것 같아요. 소유 언니도 예전에는 많이 어렸는데 많이 큰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젠 정말 어른 같다고 말해 주는데 엄청 울었어요. 하하."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일까. 이젠 진짜 가족보다 더 가까운 가족이 됐다는 씨스타.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는 이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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