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이라크 공습도 옵션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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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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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 사태 악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존 케리(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공습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의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한 공습 가능성에 대해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옵션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며 “이 집단학살극에서 살해되거나 숨지는 국민이 있으면 그걸 멈춰야 한다. 공습이나 다른 수단으로 이를 멈출 필요가 있으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으면 이란이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현 시점에선 단계적으로 나아가면서 (군사 협력을 포함해) 어떤 것이 현실적인지를 봐야 한다.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미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 등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란 대표단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들은 이란의 핵협상 수석대표 아바스 아라크치의 말을 인용해 “핵 문제만이 이번 회의의 주제”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대화할 수는 있지만 군사 협력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출장을 수행하고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대통령전용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란 핵협상 때 이라크 위기가 부차적으로 논의돼도 미국은 이란과의 공동 군사작전 등에는 관심 없다”며 “막후에서 있을 수 있는 어떤 대화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과는 전적으로 별개의 문제고 이란 정권과의 어떤 대화에서도 군사 협력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의 군사행동 협력 노력에는 전혀 관심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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