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기자가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을 다 아는데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른다"고 카펠로 감독에게 물었다.
이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우리는 최상의 준비를 해왔고 이미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으며 특징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경기 전날이 돼서야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카펠로 감독은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서) 쿠이아바까지 2시간밖에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하루 전에 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비쳤다. 카펠로는 또 "한국을 존경해야 하고 이번 경기에 대해 잘 이해하는 한편 우리의 특징을 가지고 1차전을 치러야 한다"며 자국 선수들에게 한국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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