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범위를 기대 이상으로 일부 주주제 은행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시중에 최대 2500억 위안(약 41조원)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3농'(三農:농민·농촌·농업)과 소기업 대출 관련 상업은행이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와 함께 주주제 은행인 흥업(興業)은행, 민생(民生)은행, 초상(招商)은행, 닝보(寧波)은행 등 일부 주주제 은행도 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렸다.
이는 인민은행이 지난 9일 지준율 인하 범위를 3농과 소기업관련 상업은행으로 결정한데 따른 조치다.
인민은행은 당시 이번 지준율 인하 대상은 도시 상업은행의 3분의 2와 80%의 비(非) 현(縣)지역 농촌 상업은행과 90%의 비현지역 농촌합작은행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주주제은행은 본래 대상에 없었던만큼 중국 언론들은 지준율 인하 대상 금융기관 범위가 확대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일각에선 지준율 인하 범위 대상에 국유은행도 포함됐다는 보도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16일 저녁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지준율 인하 대상 금융기관이 국유은행, 지분제은행, 도시상업은행, 농촌상업은행 등으로 전면 확대된 것은 아니라며 지준율 인하 대상 확대설을 부인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허가한 은행은 지난해 전체 신규대출에서 농촌 및 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50% 이상, 전체 대출잔액에서 소기업 대출잔액 비중 30%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킨 곳이다.
흥업, 민생, 초상은행 등 주주제은행이 지준율 인하 대상에 포함된 것도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 그러나 국유은행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시장은 중국 이번 지준율 인하로 중국 시중에 최대 2000억~25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준율 인하 범위 대상이 제한적으로 유동성 방출 규모를 1000억 위안 정도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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